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대통령) 되면 명수씨는 개인적인 이득은 많지”라고 말했다.
이들의 전화 녹취록을 공개한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방송에서 일부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이 기자에게 “나중에 봐서 우리 팀으로 오라”면서 지속적인 캠프 영입도 제안했다.
캠프 입성 시 본인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김 씨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며 “우리 동생이 잘하는 정보업을 해야지”라고 했다.
또 김 씨는 “들어와서 동생(이명수 기자)이 잘하면 1억도 줄 수 있다”며 “이 기자가 하기 나름이다”라고 말했다.
김 씨와 이 기자는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부르며 약 5개월간 52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자는 평소 접촉이 어려운 취재원과의 연락을 지속하기 위해 신뢰를 쌓는 과정에서 김 씨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취재윤리 위반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자 이 기자는 “마음만 먹으면 다 구할 수 있는 정보였다”며 “공개 된 자료들이며 내가 조작한 것도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씨는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지만 사적 대화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의 방송은 허용했다.
이날 MBC 스트레이트에 방송에 김 씨는 서면 답변으로 “이명수 기자에게 캠프 자리를 제안한 것은 이 기자가 지금 일을 그만둔다고 하길래 도와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