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건희 통화' 민주 "최순실 시즌2" vs 국힘 "악질적 정치공작"

2022.01.17 13:20:12 3면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의 무능함이 드러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는 입장을 냈고, 김은혜 단장은 한 발 더 나가 고 이병철(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씨 사망을 덮기 위한 기획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언까지 했다"면서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건희 씨는 기자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면서 매수 의사성 발언을 했다"면서 "김건희 씨가 기자에게 한 행위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 더구나 윤 후보조차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면서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도 김건희 씨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 이 대표처럼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라면서 "후보 배우자 문제조차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당이 국민과 국정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찌 보면 최순실의 기시감이 든다"면서 "최순실 시즌2 아니냐"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분(김건희 씨)이 얘기한 내용들이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 이런 인식이 저는 아주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면서 "또 권력이 무섭다, 권력 잡으면 내가 가만 안 둔다. 이런 것들도 현대 민주주의관으로 보면 천박한 인식"이라고 직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MBC의 방송을 겨냥 "매우 악질적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더 비열하고 더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낙인을 찍어 정권을 도둑질하려는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으로서 임무를 포기한 채 불법 녹취물을 반론권도 제대로 주지 않고 대선 목전에 방송함으로써 정치 공작의 선봉을 자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를 두고는 "불법 녹취가 6개월에 걸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행해진 건 단순히 재 윤리 위반을 넘어 정치 공작 행위"라며 "상대 호의를 이용해 저열한 목적을 이루려 한, 도덕적 차원에서도 매우 사악한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적 통화내용을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무차별 공개하는 건 정상적인 보도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으로서의 정상적인 기획이 아니었고 보도 사주나 녹음 사주로 불릴 수 있는 그런 공작성의 의도가 있었다고 저희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덕훈 기자 paladin70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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