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인천 미추홀구 청렴도, 새로운 날개를 펴다

2022.02.13 11:37:32 15면

 

 인천시 미추홀구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인천지역 1위를 차지했다. 총 5개 등급으로 나눠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는데 인천지역에서 가장 높고,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전국 최하위권을 전전하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인 셈이다. 미추홀구는 그간 어떤 노력을 해왔고, 또 청렴도 상승을 통해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청렴도, 하위권 전전한 ‘남구’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는 당시 ‘남구’였던 미추홀구의 청렴도를 69개 자치단체 중 68위로 매겼다.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공공부문의 반부패 역량 제고 및 청렴수준 향상을 위해 각 공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2002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2011년에도 구는 51위에 그쳤다.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바뀐 청렴도 점수에서도 2019년 미추홀구는 최하등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정식 구청장은 “당시만해도 1년에 한 두건씩 사고가 있었고, 직원들 스스로도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분명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구는 혁신적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내부적인 결속 등을 다지는 각종 교육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지속적인 미추홀구의 노력

 

구는 지난해 7월과 8월 각 부서, 동 행정복지센터, 공직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청렴하고 적극적인 공직 사회를 지향하며 모두가 함께하는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찾아가는 청렴 캠페인’을 실시했다.

 

감사실 김기식 실장과 직원들은 ‘청렴한 미추홀구, 함께 하는 청렴’이 새겨진 어깨띠를 착용하고 모든 부서와 동 행정복지센터, 보건소, 의회, 공직유관기관 등 관내 공공기관을 방문했다. 청렴시책을 소개하고 청렴·친절 홍보물을 배부하는 한편 민간 영역 업무 관계자들에게는 공직자 부조리 신고방법을 안내하는 청렴 홍보물을 우편으로 송부해 청렴의 필요성과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갔다.

 

김정식 구청장이 지난해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 부서의 노력을 당부한 뒤 직원들과 간부들을 대상으로 9월 초까지 총 5회에 걸친 비대면 화상교육도 진행했다.

 

‘공직자의 가슴 속에 반짝이는 도덕률’이라는 주제로 공직자가 지녀야 할 청렴 소양, 청렴 관련 법령, 청렴도 측정 분석 결과 미추홀구의 부패 취약점 및 개선대책, 미추홀구 실제 감사 지적 사례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공직자 준수사항에 대한 사례 중심의 설명을 통해 이해도를 높였고 구에 적합한 맞춤형 내용들이 대거 포함돼 조직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고취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이어 9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을 대비한 청렴주의보 발령, 청렴 소통의 날 운영, 청렴마일리지 제도 운영, 청렴민원안내문 배부 등 내·외부 청렴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했다.

 

 ▲미추홀구, 청렴도 상위권 시대 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미추홀구는 2등급을 받았다.

 

권익위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등 전국 274개 기관을 대상으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의 기관별 부패방지 추진 실적을 평가해 1~5등급으로 발표했다.

 

미추홀구는 부패방지 제도 구축, 부패방지 제도 운영, 반부패 정책 성과, 반부패 정책 확산 노력 등의 평가과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등급을 획득했다.

 

미추홀구는 수년 간 청렴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이 덕분에 지난 2019년 5등급에 그쳤지만 2020년 3등급, 지난해는 2등급으로 올라서는 등 매년 지속적인 향상이 있었다.

 

구 감사실 관계자는 “반부패·청렴시책을 지속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추진한 노력이 대외적으로도 인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도 행정의 공정성과 공신력이라는 측면에서 청렴도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넓게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정식 구청장은 “앞으로도 부패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청렴한 미추홀구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윤용해 기자 yo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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