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 전지 자동차가 상업용 트럭 분야에서도 배터리 전기 자동차를 따라 잡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지난 15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여러 요인들에서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가 배터리 전기 자동차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일렉트렉은 토요타 미라이, 현대 넥쏘 등 수소 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FCEV)에 수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시장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소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모두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문제지만, 특히 수소자동차의 경우 그 여건이 까다롭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이미 광범위한 전기 그리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고, 충전 역시 집에서 밤새 이뤄질 수 있지만 수소 자동차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패트릭 플뢰츠 연구팀이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수소 기술이 지속 가능한 도로 운송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전기 배터리와 급속 충전 기술의 발전이 수소 자동차를 도로 운송에서 불필요하게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면서 상업용 트럭 분야에서도 장기적으로 수소 연료 전지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수소 연료 전지 제공자와 트럽 제조업체는 2030년까지 유럽 도로에 10만대의 연료 전지 트럭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라며 “하지만 배터리 전기 자동차의 현재 과제는 장거리 물류 운영으로 수소 자동차 업계가 이를 생산할때면 이미 2세대 배터리 전기차가 상용화돼 운영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