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보법 폐지·천도 추진은 월권"

2004.09.30 00:00:00

박근혜대표, "국보법폐지 오판하지 말라"

한나라당은 30일 추석 연휴 뒤 처음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열린우리당과의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염창동 중앙당에서 개최된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열린우리당측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국보법 폐지란 오판을 하지말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당이 국보법 폐지를 강행하려 한다면 야당으로선 국가체제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 대표는 특히 "국보법 폐지 강행으로 파생되는 문제의 모든 책임을 여당에 있다"며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폐지란 오판을 하지 말 것을 강력 경고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또 "경제가 어려운 만큼 국론 분열을 막아보자는 뜻에서 여당 측에 국보법 문제를 논의해 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며 "그러나 여당이 야당의 이 같은 유연한 태도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당이 국보법 개정 협상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17대 국회에 들어서면서 민생경제부터 챙기자고 했음에도 열린우리당이 한 일이라곤 국민 동의없는 천도 추진과 국가 안위를 지키는 기본법을 폐지하려는 일뿐 이었다"며 "정권이 국민 뜻을 거역하면서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엔 국민과 함께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적시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현 정부가 정권적 차원의 문제와 국가적 차원의 문제를 혼동해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3년밖에 남지 않은 정권, 20%대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권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훨씬 뛰어넘어 월권을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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