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올 시즌 첫 수원더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반면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 수원FC는 개막 2연패에 빠지며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수원FC와 수원더비에서 박형진의 결승골과 골키퍼 양형모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지난 시즌 수원FC와 맞대결에서 1무 3패로 열세였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수원은 전반 초반 수원FC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다.

수원은 전반 8분 수원FC 라스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양형모의 선방에 실점을 모면했다.

또 3분 뒤인 전반 11분에는 이영준의 슛이 수원 수비수 최성근의 팔을 맞으면서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이번에도 양형모가 수원FC 키커 니실라의 슛을 밀어내며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수 차례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21분 박형진의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FC 골문 앞에서 공중볼 다툼 중 흘러나온 볼을 박형진이 잡아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1명을 따돌리며 오른발로 깔아찬 볼이 그대로 골망을 가른 것.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이날 처음 선발 출전한 그로닝이 상대 골키퍼 유현이 잡았다가 놓친 볼을 빼앗아 골로 연결시켰지만 주심이 골키퍼 손안에 있던 볼을 찼다는 이유로 파울을 선언해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현규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유현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쇼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1분 이승우의 결정적인 슛을 얼굴로 막아낸 양형모는 이후 라스, 김현의 트윈 타워로 공세를 펼친 수원FC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며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프로축구 막내구단인 김포FC는 이날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손석용, 한정우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지난 19일 광주 원정 개막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일으킨 김포FC는 2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광주FC와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올 시즌 K리그 공식 1호골을 기록한 손석용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포FC는 전반 17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윤민호가 때린 오른발 슛을 전남 골키퍼 김다솔이 발로 막아 튀어나온 볼을 손석용이 잡아 오른발 슛으로 연결시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남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낸 김포FC는 후반 34분역습 상황에서 박경록의 패스를 받은 한정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승기를 굳혔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FC서울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