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SNS '인증샷' 가득…손등 도장·투표확인증 자랑

2022.03.04 12:07:57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빨간색 기표 도장이 찍힌 손 사진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소에서 찍은 각종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전투표 기간은 정식 선거일과 달리 공휴일이 아닌 만큼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렀다는 글들이 특히 많았다.

 

투표에 참여한 이들은 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인증했다.

 

엄지를 들어 올리거나 V(브이) 모양을 해 보이는 등의 모습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은근히 표현하는 사진들도 많았다.

 

기표 도장으로 신체 부위에 있는 타투를 꾸미거나 연달아 찍는 방식으로 웃는 얼굴 모양을 그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치러진 탓에 간혹 "손등에 도장을 찍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손 소독제를 발랐더니 흔적만 남았다"며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표소 안에서 기표 용지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경우들도 포착됐다. 이런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

 

투표 인증샷이 경쟁적으로 올라오자 사전투표 방법을 묻는 등 참여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전국 각지의 사전투표율과 함께 투표 방법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용지를 안 접고 넣으면 무효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그 밑에 "안 접어도, 딱지를 접어도 모두 유효표다"라는 댓글이 달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투표 인증이 잇따랐다.

 

서울대 에브리타임에는 "투표소 줄이 길지 않아서 '5분 컷'을 했다"는 후기가 올라왔고, 한양대 에브리타임에는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려 사전투표도 못 하고 술도 못 먹고 있다"는 글이 울상을 짓는 이모티콘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사퇴하는 등 투표 전날까지 대선판이 격변하자 투표용지를 앞에 두고도 마음을 정하지 못해 고심했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마음이 안 정해져서 용지 받고도 30초 고민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렇게 투표하기 싫었던 적이 없다. 그럼에도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인증샷을 올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은 2.14%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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