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시위' 나선 집창촌 여성들

2004.10.01 00:00:00

서울 집창촌 '미아리 텍사스'와 영등포역 부근, 평택시 유흥업소 여종업원 180여명이 1일 인천까지 원정에 나서 성매매 특별법 시행 반대시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각 지역에서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집회장소인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 도착한 이들은 이날 집회주최인 '숭의동 특정지역(속칭 옐로하우스)' 여종업원 100여명과 합류해 2시간 가량 정부 단속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란색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파란색 마스크를 눈 밑까지 올려 착용한 이들 280여명은 '우리도 부양가족이 있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우리도 국민이다.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달라'고 적인 피켓을 들며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시와 여성부가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정부는 단속에만 열을 올려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와 관련, 일부 성매매 여성들이 업주들의 강요에 의해 시위가 벌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숭의동 특정지역 업주 대표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중소기자 m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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