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루키 박영현의 당찬 포부 “던져보니 욕심 생기던데요”

2022.03.14 15:43:01 11면

12일 시범경기 첫 등판 ‘깔끔한 피칭’
제구력 장점+선동렬 전 감독 지도로 슬라이더까지 연마
“올 시즌 1군 무대 자주 서는 게 목표”

 

“프로에선 마운드 성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신인 우완투수 박영현(19)의 꿈이 영글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다부진 포부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KBO리그 신인투수 중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박영현은 수원 유신고 출신으로 고교시절부터 최동원상을 거머쥐며 야구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영현은 제구력은 물론 150㎞/h를 웃도는 구속까지 겸비해 프로구단들로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르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8회 1이닝 동안 공 9개로 1삼진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입단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이강철 kt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박영현은 올 시즌 팀의 든든한 불펜조로 1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영현은 “선배들이 너무 잘해서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기 힘들 것 같았다”면서도 “실제 던져보니 욕심도 생긴다”고 솔직히 밝혔다.

 

박영현은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꼽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공을 뿌린다. 박영현은 “위기상황에서도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팀 적응에도 문제없다. 유신고 선배인 투수 소형준(21)이 있어 든든하다.

 

박영현은 “선배들이 잘 챙겨준다. 소형준 선배는 밥도 잘 사주시고 도움을 많이 준다. 평소 팀 문화나 인사 등 생활 태도에 대해서도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마무리된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선 선배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 무기인 슬라이더를 연마했다.

 

인스트럭터로 훈련에 동참한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과의 만남은 특별했다. 선 전 감독은 적극적인 박영현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며 애정을 쏟았다.

 

박영현은 “선동렬 전 감독님께 배우고 싶어 계속 여쭤봤다”면서 “슬라이더 그립을 배웠는데 훨씬 좋아졌다. 앞으로는 슬라이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구속을 늘리면서 각을 줄여야 할지, 구속을 줄이고 각을 크게 해야할 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그의 목표는 확실하다. 일단 1군 무대에 자주 서는 것이다. 박영현은 “1군 엔트리에 진입해서 최대한 많이 뛰고, 이닝수를 늘려가는 것이 1차 목표다. 맡은 역할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기회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김세영 기자 youngbir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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