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소리에 나가보니 불…불난 집, 주인부부 구한 길고양이들

2022.03.16 16:52:31 7면

화목 보일러 불씨 날려 화재 발생
고양이들 괴성에 화재 초기 발견

 

길고양이 여러 마리가 불이 난 집을 발견하고, 집주인을 깨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6일 양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2시 20분쯤 양평군 양서면의 한 단독주택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집주인 부부는 화목 보일러에 나무를 넣고 잠이 들었다. 이들 부부는 평소 집 밖에 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었는데, 이날 괴성을 내며 울어 이를 확인하러 나갔다가 보일러 인근에서 불이난 것을 발견했다.

 

부부는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하며 119에 화재 사실을 신고했고,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 40여분 만인 새벽 4시쯤 완진됐다. 이날은 건조특보가 발효되고 강풍이 불어 자칫 큰 불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고양이들의 울음소리로 초기 발견됐던 불은 화목 보일러에서 날린 불티가 보일러실로 날리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불로 보일러실과 지붕 일부가 소실되는 정도의 피해만 입는데 그쳤다.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반려동물이 하이라이트 같은 가열기구를 작동시켜 종종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번처럼 반려동물 덕분에 불을 막은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kgcomm@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