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소환임박...경찰 '말 바꾸기'에 주목

2004.10.03 00:00:00

<속보>'2억원 굴비상자'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3일 안 시장의 사건 초기 인터뷰 녹취록을 방송사에서 넘겨 받아 자료를 분석하며 발언의 진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본보 10월2일자 15면>
경찰은 한 방송사의 협조를 얻어 지난 8월 31일 안 시장의 첫 기자회견과 같은날 여동생 인터뷰, 지난달 24일 비서실장 브리핑 녹취록 일체를 넘겨받아 초기 발언과 최근 발언간의 차이, 또 굴비를 받은 정황을 놓고 시장과 여동생의 엇갈린 발언에 주목하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시장의 '말 바꾸기' 과정을 최종 정리한 뒤 이번 주 안 시장을 소환해 조사할 때 발언의 변화 배경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수부 역시 안 시장에 대한 경찰 소환조사에 대비, 현금 2억원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건설업체 이모(54) 사장에 대한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24일 굴비상자를 전달했다'는 이 사장의 진술과 부합되는 증거확보에 나서는 한편 돈을 건네려 한 목적과 방법 등 사실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 사장 변호인측은 "이 사장은 '지난 8월 24일 굴비상자를 전달했고 이후 안 시장과는 전혀 연락하지 않았다'는 진술에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 사장은 사실대로 진술하고 사실대로 처벌받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중소기자 m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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