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천적’ 우리카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2022.04.02 08:56:39

올 시즌 6전 전패 우리카드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
프로배구 출범 후 포스트시즌 4번째 도전 만에 첫 승 신고
백전노장 박철우 14점 투혼…왼손 듀오 서재덕도 17점

 

수원 한국전력이 ‘천적’ 서울 우리카드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5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국전력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3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전력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단 1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었다.


2011~2012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2패를 당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안산 OK금융그룹에 2패를 당했으며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을 다시 만났지만 역시 2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를 상대로 6전 전패를 당했던 한국전력은 포스트시즌 4번째 도전만에 창단 첫 승을 따내며 봄 배구를 이어가게 됐다.


두 팀의 승부를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에 16-19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세터 김광국과 더블 스위치로 투입된 세터 황동일이 강 서브로 우리카드의 수비라인을 흔든 뒤 박철우의 강타로 추격에 나서 순식간에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어가며 듀스를 만든 한국전력은 5차례 듀스 접전 끝에 28-28에서 상대 송희채의 범실에 이어 신영석이 외국인 공격수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차단하며 힘겹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 레오 등 우리카드 공격수들을 막지 못해 18-25로 내준 한국전력은 3세트들어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를 빼고 박철우를 선발투입하며 국내 선수들로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전력은 몸을 사리지 않은 끈질긴 수비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3세트 후반 이시몬이 상대 리베로 이상욱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로 범실을 유도해 23-20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4세트 중반 우리카드 주포 나경복의 연속 공격 범실과 박철우의 날카로운 오픈 강타를 묶어 3점을 보태며 17-12로 격차를 벌렸고 매치 포인트에서 다우디의 오픈 강타가 우리카드 코트에 꽂혀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전력은 레프트 서재덕이 17점으로 공격에 앞장섰고 박철우(14점)와 조근호, 신영석(이상 11점), 다우디(10점)도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레오(27점)와 나경복(18점)이 45점을 합작했지만 한국전력의 배가 넘는 범실 31개로 자멸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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