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성춘 국장, "나비가 되어 날 수 있는 시인이 되도록 정진할 것"

2022.04.10 12:46:15 12면

김포시 조성춘 경제문화국장, 시인 등단
계간 '시인정신' 봄호 신인상 당선

 

“철이들면서 주변에 보이는 풍경과 벌어지는 일과 스치는 생각들을 적게되었습니다. 어떤 것은 시가 되고 어떤 것은 일기나 편지가 된 그저 일상의 기록이었습니다. 공무원으로 생활하면서 수없이 눈에 들어오는 단어와 문장들은 대부분 건조했습니다. 아직도 딱딱한 등딱지를 걸머진 번데기에 불과 하지만 나비가 되어 날 수 있는 시인이 되도록 정진하곘습니다.”

 

최근 계간 ‘시인정신’ 봄호에 ‘우기’ 외 4편의 시가 신인상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시인으로 등단하는 영예를 안은 김포시청 조성춘(59. 지방서기관) 경제문화국장의 등단 소감이다.

 

환갑을 목전에 둔 늦깎이 등단이지만 실제적으로 조국장은 어려서부터 글을 써왔다. 처음엔 그저 사물을 보고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글로 쓰는 것이 좋아 자기만의 노트에 일기나 낙서처럼 기록 했지만 철이 들면서 오랜동안의 습작 기간을 가졌다.

 

실예로 조국장은 이미 나이 서른 즈음에 김포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했었고 현재도 지역문학 단체인 통진문학회의 회원으로 매년 지면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등단이 늦었을 뿐이지 김포시 문인들 사이에서는 익히 소문이 나 있는 글쟁이였다.

 

“휘뿌연 안개를 타고/ 새벽이 더디게 오는 날에도 장은 선다// 새벽을 이고 온 아낙들이/ 무더기 무더기 희망을 펼치고/ 아침을 지고 온 나그네가/ 뚝배기 장국으로 속을 얼러/ 저마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한바탕 흥정으로 못다한 잠을 쫒는다/” -조성춘 시 ‘장날’ 중에서-

 

조국장의 당선작 ‘장날’의 1연과 2연이다. 밤잠을 설치고 새벽에 짐을 푼 시골 장터의 아침 풍광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소박한 표현이다.

 

그래서일까?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유한근 박사는 심사평에서 “조성춘 시인의 시는 이미지 중심의 현대시 주류에서 벗어나 있지만, 한국 전통 서정시의 일단의 맥락을 계승하여 나름의 특별한 개성적인 시로 변별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시단에 새 얼굴로 내 놓는다”고 당선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공무원으로 한평생을 보내면서 틈틈이 써놓은 글을 보고 곁에서 독자가 되어주고 평을 해 준 아내와 두 아이에게 고마움 전하고 김포시청 공직자들과 글밭을 함께 일궈온 문학회원들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조성춘 시인의 등단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지역문단에서의 작품활동을 통해 김포시향토문학 발전에 새겨질 그의 족적을 기대해 본다.

 

[ 경기신문 = 최연식 기자 ]

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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