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휴(休)&그린(Green) 명소 즐비, 광주 북부권’ 너른고을 광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길

2022.05.16 06:00:00 9면

 

너른고을 광주시가 자연과 주거환경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북부권에 속하는 남한산성면과 퇴촌면, 남종면 일대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비롯해 팔당호와 경안천 생태습지공원, 우산천 계곡, 앵자봉과 천진암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개발제한구역이자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 덕분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 북부권은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보존된 자연을 관광적 입지로 역이용하는 개발 전략으로 여러 가지 생태관광 자원이 더해지며 광주의 ‘휴(休)&그린(Green)’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생태관광 명소인 허브섬을 비롯해 페어로드와 팔당호반 둘레길을 조성하고 자연휴양림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광주시는 호국불교의 성지, 남한산성에서 천주교 발상지인 천진암까지 연결하는 ‘광주역사둘레길’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한산성…4월에는 벚꽃 만개

 

 

남한산성면은 병자호란 때 조선 인조가 피신했던 남한산성이 위치한 역사의 고장이며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다. 전 지역이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 도시민의 1일 관광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2월에서 3월은 남한산성 성곽길에 목련꽃이 활짝 피기 전 목필을 닮은 꽃봉오리가 햇살에 반짝이는 고귀한 순간을 만나보기 좋은 시기다.

 

특히, 4월 중순을 전후해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지방도로변과 팔당호를 따라 퇴촌면과 남종면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337번 벚꽃길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은 1997년부터 시에서 6000본의 산벚나무를 심어 벚꽃길을 조성해 왔다. 벚꽃길은 남종면 귀여리에서 수청리까지 337번 지방도 12㎞를 따라가다 보면 3000여 그루 벚나무가 펼쳐져 팔당호 경관과 함께 한 폭의 수채화로 손색이 없다.

 

 

남한산성은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을 둘러싼 산성으로 사적 제57호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북한산성과 더불어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던 대표적인 산성이다.

 

인조 2년(1624) 후금의 침략을 막기 위해 현재의 모습으로 갖추게 됐으며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했다.

 

 

현재 남한산성은 동·서·남문루와 장대·돈대·보 등의 방어시설과 비밀통로인 암문, 우물, 관아 군사훈련 시설 등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퇴촌…광주역사둘레길, 자연휴양림 등 조성 예정

 

퇴촌면은 광주시 4개면 중 가장 큰 면으로 광주시 면적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개최하는 토마토 축제로도 유명하다.

 

자연경관이 잘 보전된 퇴촌 지역의 천진암을 중심으로 광주시의 문화자산을 연결해 호국불교의 성지, 남한산성에서 천주교 발상지인 천진암까지 연결하는 ‘광주역사둘레길’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퇴촌면은 광주역사둘레길 전체 7코스 중 메인코스인 ‘1코스:함께 가는 길’과 ‘5코스:치유하는 길’의 천진암로 보행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퇴촌면의 관광지로서의 접근성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역사둘레길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테마길 조성 등으로 걷기 좋은 탐방로가 될 예정이다.

 

너른골 자연휴양림도 조성 예정이다. 퇴촌면 우산리 산279-1 일원에 40만여㎡ 규모로 올해 상반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3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트리하우스 등 자연과 함께하는 숙박시설 39동과 건강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힐링카페,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너른골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 퇴촌면 방문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될 뿐만 아니라 퇴촌면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종…팔당호반 둘레길

 

 

광주시의 ‘길(道) 프로젝트’ 일환으로 ‘팔당호반 둘레길’이 퇴촌면과 남종면에 조성됐다.

 

팔당호반 둘레길은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맑은 물 보전’과 조선왕조 500여 년간 이어온 조선백자 왕실 도요지인 ‘분원 사옹원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에 공모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둘레길이다.

 

총 3개 노선으로 조성되며 현재 2개 일부 코스, 총 12.98㎞가 완성됐다. 1코스는 팔당물안개공원을 중심으로 팔당호 수변길을 걷게 되며 2코스는 정암산 등산로에서 팔당호를 내려다보게 된다.

 

 

제1노선은 퇴촌면 오리~남종면 귀여리~남종면 검천리를 잇는 11㎞의 숲길 코스로 정암산을 거치는 1-1노선과 금봉산의 1-2노선으로 나눠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팔당물안개공원과 연결돼 숲길 끝에서 팔당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제2노선은 6.5㎞로 남종면 검천리~남종면 귀여리를 지나는 길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맞물려 들어오는 두물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3노선은 5㎞의 벚꽃길 관광도로로 봄이 되면 장관이 펼쳐지며 팔당전망대에서 팔당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팔당호반 둘레길은 완공 시 22.5㎞의 길이로 약 12시간이 소요되며 각 노선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둘레길이 조성되면 주말 나들이 명소이자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향후 지역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브섬 및 페어로드 조성

 

 

남종면의 팔당물안개공원은 두물머리 맞은편 물가를 아름답게 가꿔 만든 수변 생태공원이다.

 

시는 팔당물안개공원 내 18만㎡ 규모의 귀여섬에 허브와 연, 붓꽃, 부들 등 수생식물을 식재해 팔당물안개공원 허브섬을 조성한다. 귀여섬을 허브섬으로 조성해 새로운 생태관광 명소가 될 예정이다. 물안개공원 허브섬은 4개년 계획을 갖고 올해 완공될 예정으로 공원 인근 주차장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진다. 또, 주차장에서 허브섬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도 조성해 산책은 물론 자전거 타기도 좋은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팔당물안개공원에서 ‘귀여섬’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면 남한강변의 멋진 풍경과 여러 종의 물고기들도 만날 수 있다. 귀여섬에 도착하면 창포, 수련 등의 수생 식물과 드넓게 펼쳐진 습지 환경을 관찰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페어로드도 퇴촌면 정지리에서 남종면 귀여리로 이어지는 5.4㎞ 길이로 조성한다. 이 페어로드는 팔당물안개공원 허브섬으로 연결된다.

 

2023년 12월 완공될 페어로드는 팔당 수변을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도 차별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공정한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허브섬과 페어로드를 통해 남종면의 자연과 풍경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조용한 자연 풍광 속에서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들이 광주 북부권 곳곳에 포진해 있다”며 “너른고을 광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길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위로받기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지백 기자 ]

김지백 기자 jbkim47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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