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지붕·트럭·굴착기 등…중소 건설 노동자 절반 이상 12대 기인물로 사망

2022.05.15 16:21:00

3년 간 중소 건설현장 사망자 344명, 12대 기인물로 사망
노동부, 25일 550여개 점검·감독팀 1000개소 일제 단속

 

#사례1. 주상복합 신축현장서 노동자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개구부 덮개 위를 지나다가, 덮개가 뒤집혀 아래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사례2. 물류창고 신축현장에서 노동자가 조립된 철골 위에 올라가 ‘안전대 부착설비’를 설치하다 균형을 잃고 떨어져 사망했다.

 

#사례3. 빌라 신축현장의 고소작업대에서 작업 마친 노동자가 안전대를 해체한 후 건물 내부로 넘어가다 균형 잃고 추락해 사망했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일어나는 노동자 사망사고의 약 60%가 단부·개구부, 철골, 지붕 등 12개 기인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고용노동부는 중소규모 건설현장 산업재해를 야기하는 ‘12대 사망사고 기인물’을 선정했다. 12대 기인물은 각각 ▲단부·개구부, ▲철골, ▲지붕, ▲비계·작업발판, ▲굴착기, ▲고소작업대, ▲사다리, ▲달비계, ▲트럭, ▲이동식비계, ▲거푸집·동바리, ▲이동식크레인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566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했다. 이 중 344명(60.8%)은 12개 기인물에 의한 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한 노동자들은 주로 떨어짐·부딪힘·맞음 등 다양한 재해를 겪었으며 실제 사례 분석 결과 안전장치·시설 설치 등 기본적 안전조치를 준수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분석했다.

 

 

고용노동부는 12대 사망사고 기인물에 대한 ‘핵심 안전조치 홍보 자료’와 ‘자율 안전점검표’를 현장에 배포하고 중소규모 건설현장 점검·감독 때 12대 기인물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확인에 나섰다.

 

또한 오는 25일 ‘현장점검의 날’에는 550여개 점검·감독팀을 구성해 전국 1000개소 이상 중소규모 현장을 일제히 점검·감독하고 주요 위반사항에 대해 법·절차에 따라 조치하여 시정한다고 밝혔다.

김규석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발생한 사망사고의 대부분은 익숙한 시설과 장비에서 발생하며 안전조치 소흘이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작업이 위험한지, 필수 안전조치는 무엇인지 등을 건설현장 관리감독자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확인해야 한다”면서 “중소 건설사 경영책임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기자 kgcom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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