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수원시장 여·야 후보 ‘작명’ 대결 이목 집중

2022.05.20 06:00:00 1면

톡톡 튀는 ‘네이밍(Naming)’ 으로 유권자 마음 잡아라…캠프 작명센스 화제
레디준(Ready June), 준비된(Ready) 이재준, 준비된 6월(June) 승리’ 뜻 담아
‘포(4)동 포(4)동 캠프’, 44개동 하루 한동씩 1일 1캠프 찾아 소통 하고자 기획

 

“튀어야 산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알려진 수원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용남(52)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준(57) 후보의 캠프 작명센스가 화제다.

 

당선되면 ‘초대 수원특례시장’이 되는 이번 선거에서 이들은 기억에 쉽게 남을 수 있는 공약이나 친근감을 주는 별명 등을 내세웠다. 저마다 톡톡 튀는 ‘네이밍(Naming)’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수원시장 출마 선언을 일치감치 한 이재준 후보의 경우 봇물처럼 공약을 쏟아내며 유권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준비된(Ready) 이재준이 준비된 6월(June)의 승리’를 한다는 뜻으로 레디준(Ready June) 캠프를 열었다. 레디준은 ‘6월1일 반드시 승리해서 새로운 수원을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캠프 개소식에서는 염태영 총괄선대위원장, 김승원·김영진·김진표·박광온·백혜련 상임선대위원장, 김준혁 전 예비후보를 비롯해 9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상임고문단, 정책자문단, 수원 각계각층 지지자 10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개소식 막바지에는 청년중심의 레디준 캠프 소개와 수원특례시민 모두를 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민주시민 선대본부장 임명’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강은호 유세단장과 20대 청년들로 구성된 유세팀이 응원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앞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지난 9일 이 후보 선거캠프인 ‘레디준(준비된 이재준)'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염 시장은 이 후보와 함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를 통과했던 나머지 4명(김상회·김준혁·김희겸·조석환)의 전 예비후보와 회동을 하고, 선거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원팀'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확대·유치 △도시철도(1~4호선) 및 서울 3호선 세류역 연장 △수원 군 공항 조기 이전 △도심 친환경 트램 건설 △영통 소각장 이전 등을 공약했다.

 

 

경쟁자인 김용남 후보는 캠프 이름을 ‘포(4)동 포(4)동’으로 지었다. 수원시 44개동에 하루 한 동씩 마련되는 1일 1캠프 형태로 해당 동에 거점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을 하고자 기획했다.

 

숫자와 영어를 적절히 섞어 ‘forty four동’을 포(4)동 포(4)동이라고 지었다. 포동포동은 수원 경제와 수원 시민의 행복을 포동포동하게 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포동포동은 노마드식 캠프을 지향한다. 노마드는 유목민을 뜻하는 단어로 매일 동을 옮겨다니며 각 동에 캠프를 꾸리는 식의 활동이다.

 

김 후보는 일반 시민이 알지 못하는 (노마드)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한번만 들어도 정감있고, 기억에 남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한 끝에 ‘포동포동’이라고 작명센스를 발휘했다.

 

김 후보는 '포(4)동 포(4)동 간담회' 첫 지역으로 권선구 권선2동에 위치한 수원아이파크시티를 찾아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위원장 김영진)와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영통구 원천동, 권선구 호매실동, 영통구 광교1동 등을 찾기도 했다.

 

김 후보는 “공식적인 선거기간 개시일인 5월 19일까지 정확히 44일이 남았다”며 “44일동안 수원특례시 44개동을 하루에 한 동씩 찾아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현안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당시 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권선지구 도시개발, 권선지구 R1부지, 미래형통합학교, 교통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눴다.

 

김 후보는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선 윤석열 대통령 후보 상임공보특보로 활동한 여당으로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당선 6개월 내 수원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수원비행장 이전 확정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첫 아이부터 출산지원금 1000만원 지급 △무료 교육 플랫폼 ‘수원쌤’ 운영 △서·북수원 그린벨트 해제 뒤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 △영화문화관광지구 내 한옥호텔 유치와 한옥타운 조성 △수원 ‘삼성선’(삼성·권곡사거리역) 신설 추진 등을 공약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기자 kgcomm@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