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서포터스인 프렌테 트리콜로는 페이스북을 통해 양당 수원특례시장 후보에게 전달한 수원월드컵경기장 소유권 및 운영권 관련 정책 질의에 대한 답변을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렌테 트리콜로 측은 양당 후보 측에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권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적 운영 문제를 지적하며 수원월드컵경기장도 kt위즈파크처럼 장기임대를 통해 구단의 실질적 운영을 보장하는데 동의하는지 질의했다.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6대 4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운영권 이원화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 사용규정에도 경기장 임대 등 수익사업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해 사실상 경기도가 운영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당선되면 경기장에 대한 경기도의 지분을 수원으로 가져오기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도와 지자체간 지분문제 정리 후에는 장기임대 추진이 가능하다. kt위즈파크 사례를 참고삼아 안정된 구단운영이 가능토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는 “삼성축구단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한다.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경기장 사용료 등과 관련 조정 등 협력해 드리고 싶어도 의사결정권이 한계에 있다”면서 “수원삼성 축구단이 불편함이 없도록 경기장 시설 사용 및 부대시설을 사용하는데 최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 버스정류장의 명칭 및 디자인을 변경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현재 kt위즈파크 주변 정류장은 디자인과 광고판을 시즌 전체일정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재준 후보는 “경기장 주변 버스정류장, 안내사인 등을 정비해 경기장을 사용하는 프로구단의 홍보마케팅이 원활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신분당선 연장, 신수원선의 환승역으로 조성될 수원월드컵경기장역 주변은 더블역세권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용남 후보는 “당연히 변경할 것”이라면서 “다만 월드컵경기장과 어울리는 명칭 및 디자인은 관계 전문가의 검토 후 신속히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수원특례시 출범을 계기로 수원의 스포츠 문화를 어떻게 활성화시킬지 그 구상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재준 후보는 ▲유소년 클럽스포츠 지원 강화 ▲사회인 스포츠 지원 ▲프로스포츠 선수와 지역의 상생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재준 후보는 “이목동, 매탄동 등에 초중고 학생선수를 위한 체육공간을 1차 검토해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탄탄한 선수수급이 이루어지는 지속가능한 프로스포츠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면서 “또한 비시즌 동안 프로스포츠 선수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용남 후보는 “먼저 각 스포츠종목별 매니아들이 많아야 된다. 둘째는 종목별 시설이 많아야 하고, 셋째는 종목별 시설에 걸맞은 각종 스포츠 대회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 및 전국단위·도단위 체육대회 등 유치 발굴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연계된 이벤트성 생활체육 등 발굴 지원 ▲학교체육활성화 위한 시설확충 지원 강화 ▲서수원·북수원에 동호인 야구·축구장 조성 추진 ▲스포츠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을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및 수원시 프로구단들의 자생력 확보 방안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재준 후보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스포츠와 문화는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 속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스포츠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지역과 성장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지속적인 의견개진과 함께 스포츠메카 수원특례시를 완성하는데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용남 후보는 “자생력을 갖기 위해 지속적인 광고 마케팅과 팬마케팅이 필요하다”면서 “구단도 연고지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지역 공헌활동으로 수원특례시와 구단이 하나의 동반자적 협력체로 시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프렌테 트리콜로 측은 “수원특례시장 유력 후보 소속 양당이 긴 세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및 서포터스가 안고 있던 피해 및 불만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선거 기간 유권자들의 표를 잡기 위한 말뿐인 공략이 아닌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