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복 수원중부경찰서장이 시민 박 씨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수원중부경찰서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4621980719_47d25b.jpg)
수원중부경찰서는 25일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박 모씨(65세)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수원 장안구의 한 상가건물 지하 계단에서 60대 장애인 남성이 5만원권 지폐 다발을 세고, 1층의 은행 현금인출기로 이동해 한참동안 대량의 금액을 입금했다.
상가건물 관리인인 박 씨는 이를 목격하고 60대 남성이 보이스피싱에 속은 것으로 의심해 즉시 112에 신고했다.
박 씨는 “나이 있는 장애인이 인적 드문 지하 계단에서 5만원권 돈다발 세고, 1층 은행 현금 인출기에서 여러 장의 돈 봉투를 입금하는 걸 보고 의심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박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수거책을 체포했다. (영상=수원중부경찰서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4561032125_bc3ea3.jpg)
그러나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60대 남성은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아닌 현금 수거책으로 드러났다. 수원중부경찰서 수사2과는 현금 수거책을 현장에서 즉시 검거했고 4월 말에 조사를 마친 뒤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은 박 씨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 씨는 “최근 한 청년이 보이스피싱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보며 경각심을 가졌다”며 “보이스피싱 범죄 반드시 근절돼야 하며,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나 예방할 수 있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의 ‘피싱지킴이’ 프로젝트는 보이스피싱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 준 시민을 선정해 포상하며, 사례를 홍보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시책이다.
조성복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적극적인 신고로 보이스피싱 예방에 도움을 준 박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