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반도체 세정 장비·기술 국외 유출해 710억원 챙긴 일당 기소

2022.05.25 17:15:39 7면

오염물질 제거하는 세정장비 등 반도체 산업 중요 장비·기술 유출
수원지검 "유관기관 협력·수사력 강화 통해 국가핵심기술 유출 차단"

 

국내 반도체 세정 장비와 첨단기술을 해외로 유출해 약 710억 원 취득한 A사 전 연구원 등 총 9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25일 수원지검 방위산업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형사부(이춘 부장검사)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사 전 직원 ㄱ(46)씨 등 7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을 도운 A사 전 연구원 2명도 불구속기소됐다.

 

A사에서 일했던 ㄱ씨 등은 2018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부정유출한 기술정보로 반도체 세정 장비 14대를 제작한 뒤, 기술과 함께 해외 업체·연구소 등에 팔아 약 710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A사 및 협력업체 직원들을 통해 설계도면, 부품리스트, 약액배관정보, 소프트웨어, 작업표준서 등 A사의 기술정보들을 부정 취득·유출한 혐의도 적용받고 있다.

 

A사는 기존에 황산을 포함한 약액을 사용해 반도체를 세정·코팅하는 장비 등을 제작하여 세계 기술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이번 기술 유출 사건으로 인해 A사는 기술경쟁력 저하로 인해 연간 400억 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ㄱ씨 등은 A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내세워 투자를 유치했고 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기술이전한 뒤 법인 지분 20%를 취득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협력사까지 동원해 하드디스크·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자료들을 인멸까지 시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원지검은 “앞으로도 첨단기술 보호를 위해 국정원·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전문수사역량을 강화해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범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기자 kgcom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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