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입주 지연' 아파트 진입로 인근 공원 부지에 개설 검토

2022.06.04 12:06:56

인근 개발지구 조합 내부 갈등으로 진입로 개설 못해 1년째 빈집

 

경기 용인시가 진입로 개설을 못 해 완공된 지 1년이 넘도록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삼가2지구 임대아파트 진입로를 인접한 공원 부지에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용인시는 최근 진입로 개설을 위한 삼가2지구 임대아파트 시행자와 대면 협의에서 시행자가 사업지 인근의 역북2근린공원 부지를 이용한 도로 개설을 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시행자가 당초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 안을 통과하도록 계획된 진입로를 개설하기 위해 해당 조합과 협상하던 중 조합 내에 다시 내분이 일어나 도로 개설 논의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시행자와 역삼조합은 지난 2월 용인시 중재로 열린 협상에서 양측이 진입로 공사비를 절반씩 부담하면 시가 위·수탁 형식으로 직접 도로공사를 하겠다는 중재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역삼조합은 대의원 회의 인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공식적인 협약 체결을 미뤘으나 그 사이 조합장이 변경되는 등 조합 내에서 재차 내분이 일어나 중재안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임대아파트 시행자는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 인근 공원용지를 관통하는 진입도로 개설 방안을 제안했다.

 

면적이 9만7천여㎡에 이르는 역북2근린공원은 2003년 1월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장기 미집행공원으로 분류된 곳이다.

 

이 공원 부지를 활용해 도로가 개설되면 삼가2지구 임대아파트 진입로는 정문이 아닌 동쪽 후문으로 연결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역삼조합과 진입로 개설 협상이 진척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삼가2지구 아파트 시행자 측에서 대안을 제시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도시계획시설(공원)로 결정된 역북2근린공원 부지를 도로로 변경하는 것이 관련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지, 현장 주변에 경사면이 있는데 도로 개설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행자 측은 진입로 문제가 해결되면 일단 임시 사용승인이라도 받아 입주자 모집 공고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행자 측이 세부적인 설계안을 가지고 다시 협의를 요청하면 그때쯤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천950세대 규모의 삼가2지구 뉴스테이 민간임대아파트는 인접한 역삼지구 내에 계획된 도시계획도로를 진입로로 사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2016년 사업계획을 인가받았다.

 

하지만 역삼 조합 내부 갈등으로 도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완공된 지 1년 넘도록 입주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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