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CJ·신세계 맞손…‘연어’ 양식으로 세계시장 공략

2022.06.07 14:21:38

 

GS건설이 친환경 양식 방식에 맞는 연어를 양식하기 위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연어 스마트양식 시설을 갖춘 GS건설은 연어 상품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료는 CJ피드앤케어와 유통 및 상품개발은 신세계푸드와 손을 잡는다.

 

7일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Feed&Care)는 서울 중구 GS건설 사옥에서 김선강 CJ피드앤케어 대표와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어 상품성 및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미 GS건설은 지난 2020년 7월 부산시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장군에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오는 2023년부터 가동을 준비 중이다.

 

현재 전 세계 연어 시장은 약 60조원 규모(약 480만톤)로 추산되며, 이 중 80%(약 380만 톤, 48조 원)가 양식으로 생산된다. 여기에 대서양 연어의 전 세계 연간 양식생산량은 260여만 톤 규모로 80%가 노르웨이와 칠레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연간 4만 톤 이상의 대서양 연어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발효된 ‘양식산업 발전법’에 따라 국내 대기업의 연어 양식업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GS건설도 부산시와 함께 연간 500톤 규모의 양식 연어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번 CJ피드앤케어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GS건설은 최첨단 물처리 기술에 CJ피드앤케어의 사료 R&D 기술을 접목,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친환경 양식 연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신세계푸드는 양식 연어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가공식품을 직접 생산하는 제조 공장 및 전국 권역의 물류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판매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선강 CJ피드앤케어 대표는 “이번 협업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시장을 양사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형 양식 연어사료 개발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스마트 양식 기반을 조성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GS건설과 CJ피드앤케어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사료 공급이 가능해져 국내산 연어 생산에 속도를 내게 됐다”며 “수처리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양식으로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는 청정연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관련 기업과 협력해 사업을 확장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유통되는 대다수 연어는 전통적인 해상 가두리 방식으로 해외에서 양식되고 있다. 해상가두리 방식은 해상오염이 발생하고 기후나 환경 변화에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최근 글로벌 대형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며 체계적 운영이 가능한 육상 순환여과 방식(RAS, Recirculating Aquaculture System)을 채택하고 있다. 육상 순환여과 방식은 양식에 사용하는 물(사육수)을 여과 장치, 살균장치 등을 사용해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양식 어종의 질병 발생이 감소하고 물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경기신문 = 방기열 기자 ]

방기열 기자 re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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