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60대 택시기사 ‘피싱지킴이’ 선정

2022.06.09 15:32:40 7면

광주경찰서 “금융기관‧수사기관 사칭 사례 급증, 적극적 관심과 신고 부탁”
택시기사 A씨“돈 건네 받고 현금인출기 앞 하차에 보이스피싱 직감”…현금 수거책 체포

 

광주경찰서는 9일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택시기사 A씨(61세)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시흥 모처에서 택시에 탑승하고 여주까지 이동해 중간 경유지에서 60대 남성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다.

 

이후 현금 수거책은 다시 광주 초월읍의 한 현금 인출기로 이동해 건네받은 돈을 입금하려 했다.

 

A씨는 “장거리 택시를 이용할 승객이 아닌 것 같아 의심했다”며 “승객이 돈 봉투를 받는 걸 본 순간 보이스피싱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인 A씨는 현금 수거책이 송금하기 위해 현금 인출기 앞에서 하차하자 즉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신고한 지 3분 만에 범행 현장에 도착해 송금하던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고 현금 1690만원을 압수했다.

 

현금 수거책은 피해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 속여 현금을 가로챈 후 피해금을 입금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12에 신고를 했는데 매우 빠르게 경찰차가 도착해 놀랐다”며 “작은 관심으로 누군가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의 ‘피싱지킴이’ 프로젝트는 보이스피싱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 준 시민을 선정해 포상하며, 사례를 홍보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시책이다.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금을 직접 수거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기자 kgcom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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