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창룡 경찰청장 사의에 "항명 사퇴쇼" 맹비난

2022.06.27 16:32:07

임기 26일 앞두고 사의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
경찰 통제안 내부 반발·치안감 인사 번복 등 책임
與, "법적 지위 제자리 찾는 것뿐, 사퇴 명분 없다"

 

국민의힘이 27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맹비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필 그(사의 표명) 시기가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지원부서 신설 관련 기자간담회 이후인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된다"며 "경찰지원부서 신설을 훼방 놓고 마치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임기를 26일 남겨놓고 사퇴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사퇴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사퇴쇼'는 법문상 규정되어 있는 행안부 장관의 인사제청권을 무력화하고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 시절의 은밀하고 불투명했던 경찰 인사 직거래를 경찰이 계속하고 싶다는 선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에 대한 징계권자도 없어 경찰청장의 징계를 위해서는 청장 자신이 셀프 징계를 해야 하는 무질서·비정상을 계속 고집하겠다는 이기심의 발로"라며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관련) 수사를 지금까지 미루거나 부실 수사해 온 것에 대한 최종 책임이 있는 경찰청장이 이제 와서 마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한 투사라도 된 양 자신의 사퇴를 포장하는 것은 매우 위선적"이라고 강조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이날 김 청장 사퇴 관련 논평을 내고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경찰 인사 검증을 하고 경찰청과 직접 협의해 경찰 고위직을 임명하던 것이 관례였지만, 현 정부는 관례가 아닌 행안부 소속 외청이라는 경찰청의 법적 지위의 제자리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안 발표에 따른 조직 내부 반발과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질책 등을 수습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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