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처음 파견된 우리나라 오프워터스위밍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의미 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오프워터스위밍 국가대표 이정민(안양시청)과 김진하(화성시청)는 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루파호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에서 전체 참가선수 55명 중 각각 30위와 43위로 경기를 마쳤다.
오픈워터스위밍은 실내가 아닌 바다, 호수, 강 같은 실외에서 최단 5㎞부터 최장 25㎞까지 장거리를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한 바퀴가 1.6666㎞인 코스를 세 번 돌아 총 5㎞를 채우는 이날 경기에 2019년 우리나라 광주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출전한 이정민은 3년 전보다 3분40여 초 단축한 1시간01분07초7을 기록했다. 광주에서 48위였던 순위도 무려 18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우리나라는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때 처음 오픈워터스위밍 종목에 대표팀을 꾸려 출전했고, 국외에서 열린 대회에 대표 선수단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민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광주 때보다 순위도, 기록도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라며 오픈워터스위밍이 정식종목에 추가된 다음 아시안게임을 염두에 둔 듯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 아시아권에서 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진하는 1시간05분33초4에 레이스를 마쳤다.
앞서 열린 남자 5㎞에서는 김민석(화성시청)과 이창민(구미시체육회)이 참가선수 63명 중 각각 45위와 49위에 자리했다.
김민석은 59분59초2, 이창민은 1시간00분17초9의 기록으로 완영했다.
원래 평영 전문 선수로 경영 최장거리인 자유형 1,500m조차 뛰어본 적 없는 김민석은 “자유형 선수가 아님에도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두 번째 5㎞ 도전에서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50위 안으로 완영해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해했다.
김민석은 3년 전 같은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빨랐던 백승호(당시 오산시청, 48위)보다 순위도 세 계단 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