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돈 벌자" 손쉬운 앱테크 유행에 정보통신·금융업계 '관심'

2022.07.02 06:00:59 16면

앱테크-애플리케이션(App)과 재테크(Tech)의 합성어
간편하고 일상에서 시행할 수 있는 임무로, 세대 불문 이용자 多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돈을 모을 수 있는 앱테크(앱+재산 관리)에 정보기술업계는 물론 금융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App)과 재테크(Tech)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돈을 버는 방식, 즉 스마트폰을 통해 특정 앱을 실행하거나 관련 광고를 보고 일정한 임무를 수행하면 적립금이나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사용자는 간편하게 모바일 앱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걷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일상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벤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용 빈도가 높다.

 

잠금 광고, 출석, 임무 달성, 설문조사, 운동 등 보상 유형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에 흥미를 느끼며 꾸준히 앱테크에 참여하는 앱테크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최근 HR테크 기업 인쿠르트가 성인남녀 170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75%에 달하는 이들이 현재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앱테크를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32.3%)가 앱테크 이용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소액이라도 저축할 돈을 더 모으고 싶어서'(30.1%), '모은 포인트를 차감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19.0%)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이 앱테크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1회당 평균 312원으로, 한 달 수입은 3000원 미만이 가장 많았으며 일부 사용자는 20만원 이상 수입을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앱테크를 이용 중인 A씨는 "소소하지만 매일 손쉽게 할 수 있고, 하루 적립금은 적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공돈이 생기는 기분이라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걷는 거리가 많던 B씨는 "하루에 일정량을 걷기 때문에 조금 재미있는 방법을 찾던 중 앱테크를 알게 됐고 이를 통해 받은 보상으로 치킨도 사 먹었다"고 답했다.

 

기업 역시 기존에 유치했던 사용자를 대상으로 앱에 이벤트를 추가하면 되는 구조여서, 대규모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에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앱테크 중 시초라 볼 수 있는 만보기 형 앱테크는 출시 이후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캐시워크는 사용자가 100보를 걸을 때마다 1개의 보물 상자를 받을 수 있다. 보물상자를 클릭하면 1캐시를 얻을 수 있고 하루 최대 100캐시까지 적립할 수 있다. 사용자는 모은 캐시로 캐시워크 제휴점 기프티콘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토스 역시 만보기형 앱테크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토스 만보기'는 하루 5000보를 걸으면 10원, 1만보를 걸으면 30원이 적립된다. 토스는 금융 플랫폼 강점을 살려 보상을 포인트가 아닌 실제 현금으로 제공해 사용자의 보상 활용도를 높였다.

 

삼성증권은 매달 이벤트를 진행해 사용자의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앱 모니모에는 기상 임무를 비롯해 가벼운 운동, 마음 영상, 스트레칭, 물 마시기, 할 일 체크하기, 책 읽기 등 일상에서 충분히 가능한 임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현금성 포인트인 모니머니와 젤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금융사의 특징을 살려 송금 횟수에 따른 리워드도 제공하며 사용자의 앱 이용 빈도를 끌어 올렸다.

 

영수증만 잘 모아도 돈이 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마이플레이스는 가게를 방문한 뒤 영수증 인증 사진을 첨부하고 후기를 남기면 포인트로 보상하는 ‘영수증 리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 방문한 가게라면 50원, 재방문이라면 10원을 지급한다. 영수증 리뷰 3회, 5회, 7회, 10회 작성에 대해 각각 500원의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하며 하루 최대 5건까지 인증이 가능해 한 달간 7000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

 

네이버마이플레이스는 2019년 11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리뷰 1억 4000만건, 하루평균 영수증 제출수 65만장을 기록했다.

 

또한 네이버는 네이버 로그인을 통한 제품 구매 시 리뷰를 작성하면 금액의 일정 퍼센티지를 적립금으로 제공하는 리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을 포함한 리뷰는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 에듀테크 계열사 야나두의 유캔두, 신한은행 쏠테크 등 앱테크를 진행하는 대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업 간 앱테크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기업이 앱테크를 진행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의 앱 접근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스 관계자는 "2019년 7월 처음 선보인 토스 만보기는 사용자 휴대전화에서 측정된 걸음 수와 위치 정보를 통해 걷기 보상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로, ‘걷기 임무’과 ‘방문 임무’을 통해 하루 최대 140 원의 토스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며 "2022년 5월 현재 약 400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앱테크지만, 유행과 관심이 급변하는 MZ세대들은 앱테크 이벤트의 획일화가 아쉽다고 평가한다.

 

20대 초반인 C씨는 "앱테크를 이용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기상 임무, 걷기 등으로 한정적이어서 참여하는 것에만 의미를 둘 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 애플리케이션은 걸음 수에 맞춰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식을 고수하고 있었으며 포인트 금액이 적거나 거의 없는 수준에 사용자 흥미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앱 운영사 측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지만, '꾸준히', '반복적으로', '접근'이라는 세 가지 근본적인 이벤트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매일 간편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이벤트가 구성되고 있는 흐름"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출석 이벤트나 쿠폰을 받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가입해야 하며, 개인 정보가 노출돼 불필요한 광고 전화나 대출 영업, 보험 영업 문자 등 광고 연락을 받는 이용자도 상당수 존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릭이라는 단순노동으로 소소한 자금을 모을 수 있고 "개인 만족이나 성취, 앱테크를 통한 보상을 목적으로 참여하더라도 회원가입, 제3자 정보 제공 등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피로도는 이용자가 잘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재테크(財tech) → 재산 관리, 이재

 * IT(information technology) → 정보 기술

 

(원문)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돈을 모을 수 있는 앱테크(앱+재테크)에 IT업계는 물론 금융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쳐 쓴 문장)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돈을 모을 수 있는 앱테크(앱+재산 관리)에 정보기술업계는 물론 금융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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