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환자,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걸릴 위험 높아

2022.07.04 14:46:36 10면

70세 이전·건강한 생활 습관 가진 황반변성 진단 환자 특히 위험

 

황반변성에 걸리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50세 이상의 성인 30만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망막 검사를 통해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릴 위험이 1.48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이 황반변성에 걸릴 경우, 알츠하이머(2.25배)와 파킨슨병(2.02배)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

 

또한 70세 이전에 황반변성 진단받은 환자는 70세 이후에 진단받은 환자에 비해 위험도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70세 이후 진단받은 환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은 1.53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은 1.47배 높은 데 반해, 70세 이전 진단 환자는 치매와 파킨슨병 위험도가 각각 1.96배, 1.90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동현 교수는 “황반변성 검사는 다른 X-RAY나 CT와 다르게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는 검사”라며 “1년에 한 번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은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미래의 치매와 파킨슨병의 위험도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동현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SCI 학술지인 미국안과저널 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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