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국감 막판 스퍼트

2004.10.17 00:00:00

17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초선 의원들이 막판 스퍼트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두 187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은 첫 국감을 앞두고 예전 국회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상당수가 `국감스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장향숙 정봉주, 한나라당 김희정 박형준 유기준 의원 등 총선 직후부터 얻은 유명세를 국감으로까지 연결시키며 `연착륙'한 케이스.
우리당 김영주 문병호, 한나라당 김재경 이혜훈 의원 등은 국감 전에는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치밀한 준비로 국감에서 스타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경우로 꼽힌다.
그러나 국감 일정의 3분의 2가 소화된 상황에서 당초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준 초선 의원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특히 총선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초선 의원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 전전긍긍이다.
총선 직후 화려한 경력의 동료 초선의원들에게 가려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할때까지만 해도 `나중에 의정활동으로 말하겠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당수가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국감 기간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것.
이에 따라 초선 의원들은 남은 국감 기간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다짐 아래 주말에도 보좌진과 함께 늦은 시간까지 의원회관의 불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동료 의원 상당수가 `국감 기간에 뜨지 못하면 계속 못 뜬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감 기간 각광을 받고 싶어하는 초선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다양한 작전도 구사되고 있다.
보도자료를 내면서 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서특필'을 읍소하거나, 언론사에서 자체 선정하는 `국감인물'로 뽑아달라는 `청탁'을 하는 것은 애교에 가깝다.
일부 의원들은 행정부 자료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선정적인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가 하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을 `특종'인양 포장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정동균기자 fau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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