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어르신, 삼계탕 드시고 원기 회복하세요”…수원 매탄1동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

2022.07.14 15:34:41 7면

독거노인 70가구에 삼계탕 전달
“어려운 이웃 위한일 즐거울 따름”

 

“삼계탕 드시고 원기 회복하세요.”

 

14일 수원시 매탄1동행정복지센터 내 초복맞이 복달임 행사에서 만난 구자숙 부녀회장은 “장마와 무더운 날씨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어르신들이 삼계탕을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탄1동 부녀회장과 회원으로 구성된 봉사자들은 총 20여 명. 초복을 이틀 앞둔 무더운 날씨에 봉사자들의 이마에 구슬땀이 맺혔지만 모두들 즐거운 얼굴로 삼계탕을 끓이고, 겉절이를 직접 준비해 지역 홀몸어르신과 소외계층 70가구에 전달할 삼계탕을 포장했다.

 

한 봉사자는 “코로나19로 멈췄던 삼계탕 나눔 행사를 다시 재개할 수 있어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주위에 어렵게 사는 이웃을 위한 일이니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탄 1동 직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해 즐거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복달임 행사에는 최종현 경기도의원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봉자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지역 취약계층들 모두에게 직접 찾아뵙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최대한 많은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12시부터는 통장들과 부녀회봉사자들이 정성들여 만든 삼계탕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삼계탕을 건네 받은 박희성(68세)은 “몸이 불편에 마음대로 밖에 못 나가는데 매번 직접 찾아와 주는 봉사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생각지 못한 정성스런 끼니 대접에 왈칵 눈시울이 불거졌다.
 

이구영 할머니(72세)는 “혼사 사는 이런 누추한 곳 까지 찾아와줘서 미안할 따름”이라며 “늘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고 노력해줘서 감사하다”고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삼계탕을 직접 배달한 2통장은 “자식들마저 세상을 떠나 홀로 사시거나 몸이 불편해 자주 넘어져 온 몸이 멍인 어르신들을 볼 때 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한번이라도 더 직접 만나보고 도움을 줘야 안심”이라고 말했다.

 

이진숙 매탄1동장은 “주위에 어렵게 사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주민들이 늘 자발적으로 나서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취약계층을 돌볼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기자 kgcomm@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