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고용둔화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인천의 경제고통지수가 2008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2008년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침체된 시기다.
김회재 국회의원(민주·전남 여수을)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인천의 경제고통지수는 9.7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도 경남·충남·강원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평균 경제고통지수 9보다 높다.
인천보다 나쁜 곳은 경남 10.2, 충남 10, 강원 9.8이다. 제주 9.4, 충북 9.3, 울산 9.3, 세종 9.1, 경북 9.1, 전남 9.1, 전북 9.1, 광주 9.1, 부산 9.1, 경기 8.9, 대구 8.9, 대전 8.6, 서울 8.5 순으로 인천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미국 경제학자 오쿤(Okun)이 고안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해 산출한다.
김회재 의원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이어 고용둔화까지 현실화되면서 국민들의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국가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윤 정부의 국정기조를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