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삼바' 송도11공구 매매계약…'2032년까지 4000명 고용창출'

2022.07.18 13:39:37 14면

송도 11공구에 35만 7366㎡, 매매대금 4260억
산업육성 사업을 통한 글로벌 바이오의약 선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5만㎡ 넘는 송도국제도시 땅을 매입하기로 했다.

 

땅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않았으나, 항체의약품 제조시설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 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시는 18일 오전 시청 대접견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와 투자계약을 맺었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1필지 송도동 430에 첨단의약 분야 연구·제조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계약이다.

 

땅 면적은 35만 7366㎡, 매매대금 4260억 원은 조성원가 그대로다.

 

이 땅은 첨단산업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규모 시설 유치를 위해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7월 인천경제청의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경제청은 2020년 9월 바이오의약 분야 강화와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고, 지난해 10월 사업자 공모를 통해 같은 해 12월 삼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삼바는 11공구에 공장 4개를 지어 5공구 1캠퍼스 이상의 생산설비를 추가 확보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총 사업비는 7조 원 내외다.

 

삼바는 1캠퍼스에 1·2·3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이다. 현재 짓는 4공장은 내년에 완공된다. 삼바는 총 62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산업육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바는 이 땅을 개발하면서 우선 벤처·중소기업들을 위한 산업육성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컨설팅, 세미나, 국내외 네트워킹 등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11공구 2공장 건립을 통해 연평균 400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협력사와 건설인력 등을 포함하면 2023년엔 1만여 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체결식에서 "이번 계약은 인천시와 삼바의 제2 비약을 위한 상호 투자 약속이다"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존림 삼바 대표이사는 "차질없이 투자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결식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삼바의 2캠퍼스 구성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김용신 삼바 부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경제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며 "글로벌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맞춰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지금 딱 정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선 오픈이노베이션 시설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기업은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중소나 벤처 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 시설을 활용해 초기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