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지역구 챙기기 장'으로 전락한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인사간담회

2022.07.19 18:01:35 인천 1면

"제 지역구는요…" 5분발언 그대로 읽는 시의원도
이행숙 정무부시장 내정자 오는 20일 취임 예정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에 검증은 없었다. 인사간담회 무용론까지 거론되는 수준이다.

 

인천시의회는 19일 이 내정자 인사간담회를 진행했다. 시의원들은 도덕성·가치관·공직관·업무수행능력을 검증해야 할 자리에서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했다.

 

이용창 의원(국·서구2)은 "가좌·석남동은 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이 필요하다"며 "조속히 준공할 수 있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경희 의원(민·부평2)도 자신의 지역구를 예로 들면서 "원도심의 도서관, 학교, 소음 문제 등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용희 의원(국·연수2)도 연수구와 관련된 요구만 쏟아냈다. 소아청소년과를 갖춘 상급종합병원 건립과 제2인천의료원 지정을 요구했다. 또 최근 151층 인천타워에 부정적 의견을 낸 성용원 인천경제청 차장에 대한 이 내정자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본인 공약 챙기기도 빠지지 않았다. 신성영 의원(국·중구2)은 이날 자신의 본회의 5분 발언을 인사간담회에서 그대로 읊었다. 영종 마스터플랜 수립 관련 내용인데, 그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날 간담회를 지켜본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지역구 챙기기에 그칠 인사간담회라면 하지 않는 게 맞다"면서도 "정책과 도덕성 등을 제대로 검증하려면 외부 위원이 인사간담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행숙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공감한다.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오는 20일 취임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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