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위즈가 이번 주 상위권 도약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6연전을 치른다.
리그 4위 kt(46승 2무 39패·승률 0.541)는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2위 키움 히어로즈(56승 1무 33패·승률 0.629)와 주중 3경기를 치른다. 이어 주말에는 3위 LG트윈스(53승 1무 33패·승률 0.616)와 원정 3연전에 나선다.
프로야구는 현재 선두 SSG(59승 3무 26패·승률 0.694)와 키움·LG로 이어지는 3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들과 다소 거리를 둔 kt는 3위 LG와 6.5경기 차로 뒤져있어 이번 주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하는 입장이다.
올 시즌 kt는 양 팀과 9경기씩 치른 가운데 상대전적에서 LG(5승 4패)에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키움(2승 1무 6패)을 상대로는 고전한 바 있다.
하지만 kt는 후반기 첫 시리즈부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특히 타선 시작부터 불을 뿜어내고 있다.
1번 외야수 조용호는 직전경기인 24일 한화와의 원정에서 5타수 4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는 조용호가 KBO 데뷔 이후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조용호가 한화와의 주말 3경기 동안 8안타를 몰아친 덕분에 kt는 2021년 6월 26일 이후 393일 만에 한화전 위닝 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올 시즌 75경기에 나선 조용호는 타율 0.322(258타수 83안타) 1홈런 18타점으로 출루율 0.393,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마운드 역시 안정적이다. kt의 대표 토종 선발진인 고영표와 소형준은 주말 한화전에서 모두 승수를 추가하는 등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다.
고영표는 23일 경기(5-3, kt 8회 강우콜드 승)에서 뿌린 80개 공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75%가 넘을 정도로 칼날 같은 제구력을 과시했다. 고영표는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을 올렸다.
24일 등판한 소형준도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신고하며 리그 다승 3위에 올랐다.
불펜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직전경기에선 주권(1⅓이닝)과 김민수(1⅔이닝), 마무리 김재윤(1이닝)까지 팽팽한 승부 속에서도 모두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kt는 주중 키움과의 첫 경기 선발투수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낙점했다. 데스파이네는 시즌 5승8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한현희(4승2패·평균자책점 4.22)를 내세운다.
한편 SSG는 이번 주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주말부터는 5위 KIA 타이거즈(45승1무40패·승률 0.529)와의 일전을 위해 광주로 향한다.
SSG는 최근 파죽의 8연승 행진을 달리며 전반기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60승 고지를 눈앞에 둔 SSG는 투·타에서 새로 영입한 우타자 후안 라가레스와 좌완 선발투수 숀 모리만도가 LG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SSG는 LG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오원석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오원석은 시즌 5승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다. LG는 아담 플럿코(9승4패·평균자책점 2.94)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