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숨진 인천의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색깔이 노란색으로 바뀐다.
인천경찰청은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를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8월 중 시범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인천 중구 신흥동에 있는 신광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을 시범운영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곳은 대형차량이 많이 다니는 6거리 교차로로, 지난해 한 초등학생이 불법 우회전하던 화물차에 치여 숨진 장소다.
경찰은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노란색 횡단보도 시범운영 후 차량 일시정지 및 보행자 횡단보도 통행 준수율 등 시인성과 효과성을 분석해 운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적은 스위스는 국가 전역 횡단보도 색상이 노란색이다. 미국, 홍콩 등에서도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운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노란색 횡단보도 운영 사례를 참고해 노란색 횡단보도 시범 운용을 결정했다”며 “보행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