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31-28, 3골 차로 따돌리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832/art_16601713226639_1440fd.jpg)
한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 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31-28, 3골 차로 따돌리고 세계를 제패했다.
한국은 18세 이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핸드볼 강호’들이 즐비한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8연승을 거두며 비유럽 국가 최초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대회에서는 비유럽 국가가 4강 이상에 든 사례도 2006년 준우승, 2016년과 2018년 3위에 오른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88년과 1992년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성인),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이 통산 다섯 번째다.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김민서(강원 황지정산고)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832/art_16601713241478_7831dc.jpg)
한국은 전반 시작 2분 만에 덴마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김민서(강원 황지정산고)의 연속골로 4-2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이후 차서연(충북 일신여고), 이혜원(대구체고)의 득점이 가세하며 6-3으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이후 덴마크 골키퍼의 선방에 공격이 막히는 사이 상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전반 17분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당황한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슛 결정력이 떨어지며 덴마크에 11-14로 끌려갔지만 김지아(일신여고)의 득점을 시작으로 다시 추격에 나서 전반을 15-15,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이혜원과 김민서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한국은 높이를 이용한 덴마크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18-20으로 역전을 허용,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의 잇따른 선방으로 상대 득점을 차단하는 사이 김민서, 이혜원, 김세진(황지정산고)의 득점이 살아나며 24-22, 재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가영의 선방쇼와 차서연의 득점을 앞세워 29-25, 4골 차까지 달아났고 이후 리드를 지키며 16년 전 제1회 대회 결승전에서 덴마크에게 패했던 아쉬움을 깨뜻하게 씻어냈다.
김민서가 9골, 이혜원(7골)과 차서연, 김세진(이상 5골)이 팀 승리에 앞장섰고 김가영은 11개의 세이브로 31%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득점 2위, 어시스트 2위에 오른 김민서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라이트윙 차서연과 라이트백 이혜원은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