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 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 대회 초대 챔피언 덴마크를 31-2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평균 신장 168㎝으로 8강 상대 스웨덴(175.6㎝), 결승 상대 덴마크(174.4㎝) 등 유럽 국가들에 비해 평균 6.4㎝가 작았지만 체력·스피드·조직력을 앞세워 세계 제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특히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와의 조별예선에 이어 루마니아, 네덜란드와의 본선리그는 물런 스웨덴, 헝가리, 덴마크와의 결선 토너먼트까지 유럽 국가를 상대로 8전 전승을 거두며 유럽 팀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결승전 전날인 1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서 한국에 대해 “개막 전에는 아웃사이더였고, 상대 팀들은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전한 뒤 한국 핸드볼에 대해 “빠른 스피드와 많은 패스, 탁월한 리듬과 선수들 간의 조직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988년과 1992년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성인),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정상을 밟았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