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함성, 용인에서 하나로!’

‘경기도 체육인들의 잔치’인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오는 25일 용인특례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3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2019년 말 코로나19 발병으로 2020년과 2021년 2년 간 열리지 못했다가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도체육대회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체육회와 용인시, 용인시체육회가 주관한다.

경기도 종목단체의 진행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31개 시군에서 10,302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육상, 수영, 축구 등 23개 정식종목과 야구, 레슬링 등 2개 시범종목까지 총 25개 종합에서 지역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펼친다.

대회는 인구 비례에 따라 1부(15개 시)와 2부(16개 시·군)로 나눠 진행되며 각 종목별 득점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 4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반기로 연기돼 역대 도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8월 말 개최되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2020년 1월 시도체육회 및 시군구체육회가 민선 1기 체육회장 선출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대회는 3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각 시군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1부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전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수원특례시가 3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2017년 화성에서 열린 제63회 대회에서 개최지 가산점 등의 영향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화성시는 5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린다.

수원특례시와 화성시는 종합점수 1,000점 안팎에서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최지 이점을 안은 용인시와 성남시가 1부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화성시는 전국체육대회의 안정적인 전력 운영과 시군청 직장운동부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체육대회 및 국제대회 출전에 따라 부여되는 육성점수에서 최고 점수인 5,000점을 받아 4,300점을 받은 수원시와 성남시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개최지 가산점이 주어지는 용인시는 육성점수가 722점에 그쳐 종합우승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부에서는 2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포천시에 이천시와 오산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천시가 육성점수 1,870점을 받아 육성점수를 받지 못한 이천시와 오산시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25일 오후 6시30분 주경기장인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Shinning tomorrow(빛나는 내일)’를 주제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회식은 31개 시·군 선수단 입장에 이어 조효상 용인특례시체육회장의 개회선언, 대회기 게양,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환영사, 김동연 도지사의 대회사가 진행되고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의 축사, 선수대표 선서, 성화점화 순으로 진행된다.

식후 공개행사에는 인기가수 에일리, 한담희, 비오, 이찬원, 정동원 등이 출연해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역대 처음으로 도체육대회를 유치한 용인시는 대회에 참가하는 도내 31개 시·군을 위한 응원단을 조직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 대회 최초로 추진하는 개회식 TV 중계와 AI(인공지능) 스포츠 중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대회 개막에 앞서 사전 경기로 진행된 수영, 농구, 사격, 보디빌딩, 당구 등 5개 종목에서는 1부 수원특례시가 종목점수 5,344점, 육성점수 4,300점 등 총 9644점으로 화성시(9,625점)와 성남시(9,348점)를 지치고 선두에 나섰고, 2부에서는 포천시가 종목점수와 육성점수 합계 4,364점으로 의왕시(3,711점)와 양평군(3,272점)을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