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햔항공이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컵대회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28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마지막 날 남자부 결승전에서 수원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19년 순천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안산 OK금융그룹의 전신인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또 2007년 마산, 2011년 수원, 2014년 안산, 2019년 순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한항공은 2020년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설움도 씻어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임동혁의 연속 퀵오픈과 정지석의 블로킹 등으로 4-1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이후 2~3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임동혁, 김민재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16-11, 5점 차로 달아났고 이후 한국전력의 범실까지 더해지며 25-16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들어 서재덕의 스파이크 서브와 신영석의 중앙공격을 앞세운 한국전력에 3~4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세트 후반 정지석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19-19 동점을 만든 뒤 정지석이 서재덕의 퀵오픈을 잡아내며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김지한의 오픈공격을 막아내 21-19, 2점 차로 달아난 뒤 24-23에서 임동혁의 퀵오픈이 성공하며 2세트 마저 가져갔다.
3세트에는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이 한 발 도망가면 완승을 거두려는 대한항공이 곧바로 따라붙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팽팽했던 균형은 세트 중반 한국전력의 연이은 범실로 균형이 깨졌다.
8-8 동점에서 김지한의 연이은 공격범실로 2점을 헌납한 것.
10-8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이후 정지석의 고공 강타와 김민재의 블로킹에 상대 범실이 더해지며 14-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하공은 주포 서재덕의 퀵오픈과 임성진의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운 한국전력이 15-16, 1점 차까지 따라붙자 정한용의 퀵오픈과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18-15를 만들며 다시 점수 차를 벌린 뒤 상대 신영석의 공격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22-18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 이후 한국전력이 신영석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 박찬웅의 블로킹, 서재덕의 오픈 공격 등으로 24-23으로 따라붙자 임동혁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임동혁은 20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서며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정지석(16점)과 정한용(12점)도 두자릿 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에서는 서재덕이 혼자 14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해 MIP(기량발전상)를 받았고 김지한은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