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
장르 : 범죄, 스릴러
감독 : 이승준
출연 :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아진이를 데리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5만 원권 지폐로 현금 3억 준비하세요.”
유괴 당한 아이를 찾기 위한 엄마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영화 ‘리미트’는 유괴 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경찰 ‘소은’이 사건을 해결하던 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소은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이다. 어느 날 아이가 유괴됐다는 소식을 듣고 실신한 피해자 엄마 ‘연주’의 대역을 맡게 된다. 사건에 투입돼 유괴범과 협상을 시작한 소은. 그런데 소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윤소은 씨 맞죠? 아진이 엄마 대역하고 계시는…”
전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유괴범. 그는 자신이 소은의 아들을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지시에 따를 것을 요구한다. 소은은 경찰로서의 신념과 아들을 찾아야 하는 모성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영화는 사건을 쫓던 중 범인이 대상을 변경하는 ‘타깃 스위치’라는 설정으로 흥미를 준다. 소은이 대역을 연기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챈 범인이 소은에게 전화를 걸어 그 사실을 알리면서 사건을 쫓던 경찰과 용의자의 관계가 뒤집히며, 모든 상황이 역전된다.
또한, ‘리미트’는 쫓는 사람도 쫓기는 사람도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최악의 사건에 휘말린 경찰 소은 역에는 배우 이정현이 열연한다. 이정현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애끓는 모성애부터 아이를 되찾기 위한 거친 액션까지 선보인다.
배우 문정희가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혜진’ 역으로 분했다. 혜진은 낮에는 다정한 보건 교사지만 속에는 잔악함을 숨긴 비밀스러운 인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아이를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엄마 연주 역은 진서연이 맡았다. 진서연은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간절한 엄마의 마음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하며 전작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를 연출한 이승준 감독은 “전 작품에서 이미 서로 호흡했던 캐스팅은 최대한 배제했다”며 “‘리미트’에서는 낯선 상태에서 오는 연기 호흡이 더욱 어울릴 것 같았고, 그 점에서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의 캐스팅은 최상의 조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