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광주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3위 재탈환에 나섰다.
kt는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조기 강판되는 악재에도 황재균의 투런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집중시켜 6-2로 승리했다.
2연승을 질주한 kt는 66승 2무 51패, 승률 0.564로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3위 키움 히어로즈(69승 2무 51패·승률 0.575)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5위 KIA(58승 1무 59패·승률 0.496)와의 승차는 8경기 차로 벌어졌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가 2루쪽 내야안타에 이은 상대 2루수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뒤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1회말 벤자민이 박찬호를 삼진, 이창진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나성범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3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우성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임석진을 삼진, 박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벤자민이 이창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나성범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머리로 향하면서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한 것.
선발 벤자민의 조기 강판에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kt는 급하게 이채호를 마운드에 올렸고 이채호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반격에 나선 kt는 5회 1사 후 심우준의 중전안타와 조용호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다시 앞서갔다.
kt는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김민혁이 포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황재균이 KIA 선발 임기영의 2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황재균은 이 홈런으로 개인통산 200홈런을 기록했다.
5회말 2사 2루에서 이창진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4-2로 쫒긴 kt는 6회 강백호의 우월 2루타와 배정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심우준의 좌전 적시타 때 배정대가 홈을 밟아 6-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이후 박영현, 주권, 김민수, 배제성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KIA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두 차례 큰 부상을 당한 뒤 팀에 복귀해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kt 간판타자 강백호는 이날 2루타 1개 포함,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