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배달왔어요"…거리두기 풀리자 명절 봉사 '활기'

2022.09.09 09:41:08

포장 음식에서 직접 부친 전으로…말벗 봉사 등도 재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인 추석 연휴를 맞아 경기 지역 곳곳에서는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경기적십자) 소속 봉사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연휴 전날인 지난 8일까지 취약계층을 찾아 반찬과 송편, 한과 등 명절 음식을 전하는 봉사를 했다.

 

이들이 양손에 음식 꾸러미를 들고 찾아간 곳만 해도 도내 21개 시·군, 3천 세대에 이른다.

 

음식을 받은 이들은 대부분 가족과 명절을 함께하기 여의치 않은 홀몸 노인들이다.

 

봉사자들은 냉장고에 음식을 차곡차곡 넣은 뒤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한가위 정을 나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 같은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봉사자들이 음식을 직접 만들 수 없었던 탓에 추석을 앞두고 나눌 음식은 외부 업체에 포장 주문을 해야 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이마저도 집 앞 대문에서 빠르게 건네고 발길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봉사자들이 대부분의 음식을 손수 만들고 포장·배달하는 한편, 가정 방문도 하며 서로 소통할 수 있었다.

 

경기적십자 관계자는 "특히 이번 여름 도내에서 폭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본 가구가 많았던 터라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점이 더욱 다행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도내 여러 시·군 종합자원봉사센터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명절음식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시·군자원봉사센터 취약계층지원사업'에 선정된 도내 20개 시·군 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직접 부친 전과 떡 등을 소외 이웃에 전달하며 온기를 나눴다.

 

일부 시·군 센터에서는 청소년 봉사자들이 산적 만들기 등에 동참하며 일손을 보탰다.

 

다만, 복지관 등 단체 활동이 이뤄지는 일부 기관의 경우 감염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외부에 음식을 두고 가는 비대면 방식의 봉사활동이 이뤄지기도 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확실히 명절 맞이 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봉사자들이 늘어나 봉사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번 봉사가 많은 분이 따뜻한 한가위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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