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노-사 단체교섭 결렬, 30일 총파업 가시화

2022.09.13 18:16:40

노측, 준공영제 전면 시행·임금 인상·1일 2교대제 등 요구
사측,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경기도의 참여 필요 표명

 

경기도 전체 버스의 92%를 차지하는 47개 버스업체 노조와 사측 간 단체교섭이 결렬됐다. 이로써 노조가 예고했던 9월 30일 도내 버스 총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노총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는 13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경기도버스운송조합(이하 사측)과 단체교섭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교섭에서 ▲준공영제 전면 시행 이행방안 촉구 ▲민영제·준공영제 노선 임금 격차 해소 ▲1일 2교대제 및 주5일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입 감소로 인해 인금 인상을 하기 어려운 현실이며, 버스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까지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가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단체교섭 결렬 후 노조는 ▲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 접수 ▲20일 전 조합원 대상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 ▲26일 광교 경기도청사 앞 대규모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 ▲30일 첫 차부터 전면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협상에 참여 중인 도내 버스업체는 47개 사며, 소속 버스는 1만642대다.

 

이들 버스 중 2131대는 도내 곳곳에서 서울을 오가는 공공버스라 총파업 시 서울을 오가는 도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총파업 여부는 이르면 29일 밤, 늦어도 30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관계자는 “향후 노동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준공영제 전면확대 이행방안과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총파업이라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임석규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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