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인식하는 데 가장 큰 장애는 허위가 아니라 거짓 진리이다.
현실 생활에서의 환상은 어떤 한순간 현실을 왜곡시킬 뿐일지 모르지만, 관념의 세계 속의 미망은 몇천 년 동안 맹위를 떨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멍에를 지우고, 가장 고귀한 인간 정신의 발로를 압살하며, 속임수에 넘어간 노예들을 시켜 속일 수 없었던 사람들의 발에 쇠사슬을 채운다. 그 미망이야 말로 모든 시대의 성현들이 그것을 상대로 불리한 싸움을 해온 불구대천의 적이며, 그들이 그것과 싸워서 얻은 것만이 인류의 진정한 재산이 되었다.
진리는 아무리 그것이 무슨 도움이 될지 알 수 없다 하더라도 탐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전혀 예상치 않았던 곳에서 그 효용이 드러나기 때문이고, 모든 미망은 그 속에 해독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진리의 승리는 그 과정은 힘겹고 고통스럽지만, 그 대신 한 번 자리를 차지하면 다시는 물러서지 않는다. (쇼펜하우어)
적발된 허위는, 인류의 행복에 있어서 명백하게 표명된 진리와 마찬가지로 소중한 재산이다.
인간을 미망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그에게 무언가를 주는 일이지 결코 빼앗는 일이 아니다. 허위에서 해방되는 것은 진리를 인정하는 일이다. 진리로 여겨졌던 것이 허위임을 아는 것, 그것이 곧 진리이다. 미망은 항상 폐해를 동반한다. 그것은 언젠가는 그것을 진리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해악을 끼칠 것이다. (쇼펜하우어)
인식의 세계에서 인류의 진보는 진리를 덮고 있는 덮개를 벗기는 것이 있다.
여러분! ‘나’를 알아야 사람이고, 나를 알려면 시대도 역사도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모든 보람된 것이 다 거기서 나오는 우주 인생의 근본인 뜻을 찾아야 합니다.
인생은 풀이요, 그 영화는 풀의 꽃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듭니다. 거기 붙은 멋은 하루살이 멋이요, 물거품의 멋입니다.
젊음과 그 젊음의 아름다움을 인류를 위해 바치고 우주 영원한 뜻에 바치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속된 멋쟁이들은 꿈도 못 꿀 참 멋이 거기 스스로 들어 있습니다. (함석헌)/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