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제30회 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캐나다를 대파하고 조별리그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일찌감치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A조 조별리그 5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13-0, 6회 콜드게임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 첫 경기인 미국 전(3-8) 패배 이후 브라질(11-2), 남아프리카공화국(14-1), 네덜란드(1-0), 캐나다를 연파한 한국은 4승 1패로 미국(5승)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미국, 대만,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와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슈퍼라운드에서는 각 조 1위를 차지한 미국과 대만이 2승, 조 2위인 한국과 일본이 1승 1패, 조 3위 멕시코와 네덜란드가 2패를 안고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16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이날 타선에서 홈런 1개 포함 10안타로 1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마운드에서는
이진하(서울 장충고), 김정운(대구고), 신영우(경남고), 박명근(평택 라온고)이 이어던져 캐나다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3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충남 북일고)의 볼넷 이후 김민석(서울 휘문고)과 김범석(경남고)이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김동헌(서울 충암고)의 좌월 2루타에 이은 상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4회에도 1사 후 정대선(충북 세광고)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재상(서울 경기상고)의 볼넷, 정준영(장충고)의 2루 땅볼 때 상대 수비 실책 등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문현빈의 좌익수 플라이를 상대 수비가 잡았다가 놓치면서 정대선이 홈을 밟아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0으로 달아난 한국은 6회 11점을 뽑아내며 캐나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박한결(경북고)의 몸에 맞는 볼과 김정민의 희생번트에 이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정대선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뽑은 뒤 상대 투수의 연이은 폭투로 1점을 추가했고 김재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정대선이 홈을 밟아 5-0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 정준영의 내야안타, 문현빈과 박태완(수원 유신고)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범석의 중전안타, 상대 투수 폭투, 김동헌, 박한결, 김정민의 연속 볼넷 등으로 잇따라 점수를 추가하며 9-0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가운데 한국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정대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13-0 대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