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수성이냐, 리그 3위 탈환이냐.”
프로야구 ‘명가 재건’을 꿈꾸는 SSG 랜더스와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정규리그 막판 중요한 갈림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1위 SSG는 20~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t와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시즌 15~16차전을 치른다.
19일 현재 SSG는 82승 4무 45패(승률 0.646)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kt는 71승 2무 57패(승률 0.555)로 4위에 올라 있다.
리그 2위 LG 트윈스(77승 2무 47패·승률 0.621)에 3.5경기 차로 쫒기고 있는 SSG는 이번 주 경기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 주의 시작인 kt와의 주초 2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SSG가 LG보다 5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1, 2위간 격차가 더 줄어든다면 자칫 정규리그 종료 직전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SSG는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 37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회말 터진 오태곤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14-13으로 신승을 거뒀다.
SSG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줄곧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9월들어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며 한 때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2위와의 격차도 3.5경기차까지 좁혀졌다.
리그 2위 LG가 잔여 경기가 더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SSG로서는 최대한 승차를 벌려야만 한다.
SSG는 kt와 2연전 후 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주말에는 역시 홈에서 두산과 LG를 상대한다.
SSG는 올 시즌 한화에 8승 5패, 두산에 10승 1무 3패, LG에 8승 1무 6패로 앞서 있지만 kt와는 7승 7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kt와 2연전, 주말 벌어질 LG 전이 선두 유지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3위 자리를 되찾아야 하는 kt도 SSG와 맞대결에서 연승이 필요하다.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75승 2무 57패·승률 0.568)에 2경기 차로 뒤져 있다.
kt가 키움보다 4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지난 11일 이후 좀처럼 3위 탈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kt가 그대로 4위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리그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3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3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면 한 경기를 덜 치를 수 있어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전한 kt가 포스트시즌에서 조금이나마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리그 3위 탈환이 절실하다.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가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홈런포를 앞세워 6-4로 승리를 거두고 반등에 성공한 kt가 이번 주 연승가도에 올라 3위 자리를 탈환한다면 남은 일정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다.
kt는 SSG와 원정 2연전 후 상성 라이온즈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주말에는 창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를 상대하게 된다.
kt는 올 시즌 삼성에 9승 3패로 앞서 있지만 NC에는 6승 8패로 열세다.
이동거리가 먼 만큼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3위 탈환을 위해서는 반드시 연승도 필요하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