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대파하고 리그 3위 탈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곰 사냥꾼’ 선발 소형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윤석의 선제 투런포 등을 앞세워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kt는 76승 2무 59패(승률 0.563)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키움 히어로즈(78승 2무 60패·승률 0.565)와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이로써 kt는 남은 7경기에서 6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3위를 탈환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키움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kt 성적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56승 2무 77패(승률 0.421)가 돼 5위 KIA 타이거즈(65승 1무 70패·승률 0.481)와의 격차가 8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2014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만 3승을 거둔 소형준은 이날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5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시즌 13승(5패)째를 올렸다.
전날 8회 3점, 9회 1점 등 경기 막판 4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kt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를 무득점으로 끝낸 kt는 2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오윤석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의 6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기선을 잡은 kt는 4회 1사 후 황재균, 김준태의 연속안타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점을 추가한 뒤 조용호의 2타점 우전안타와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에 이어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황재균의 3루 쪽 타구가 상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2루타가 돼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김준태의 좌전 적시타와 오윤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뽑아 8-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 김민, 9회 주권을 각각 마운드에 올려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