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빼고 다 올랐다”…3高시대 ‘금리·환율·물가’ 얼마나 올랐나

2022.10.05 15:41:43 5면

지난달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전년比 5.5%↑
기준금리 2.50%…지난해 8월보다 1.75% 올라
원달러환율 1430원선 유지…8월 기준 상승률 15.7% 기록
이은희 교수 “3高,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高 시기가 길어지며 불안정한 서민 살이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이달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올해 말까지 찬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경인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9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7(2020년=100)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5.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6.4% 전년동월대비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6.4% 각각 상승했다. 공업 제품은 전월 대비 0.3%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5% 오른 수준이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전월 대비 6.7%, 전년 동월 대비 13.8% 각각 올랐다.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14.3% 각각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높게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고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차례 남아있고, 연속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측돼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는 오는 12일과 다음 달 예정된 한은 금통위에서 앞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역시 최소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2.50%로, 작년 8월(0.75%) 대비 1년 만에 약 1.75%포인트 올랐고, 5대 시중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3~7.60%로 상단 금리가 7% 중반을 넘겼다.

 

불경기 극복과 외환 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 기준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고공 행진하며 오히려 서민 살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에도 불구하고 5일 기준 원·달러는 1달러에 1421.80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월 7.9%였던 환율 상승률은 8월 기준 15.7%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제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를 잡고 미국과 금리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사업자와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는 나쁜데 물가가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경제 불황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며 최악의 상황이라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얼어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 폭이 어느 정도에 미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로 경제는 예측이지만 심리 작용도 중요하다”면서 “미래 경제에 대한 예측이 부정적이다보면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는 경향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대안과 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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