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없나요?"…안양시 채용공고 5차례 미달

2022.10.09 10:51:52

 

경기 안양시장애인체육회가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를 6개월째 뽑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생활체육 지도·상담,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지도자와 구분된다.

 

9일 안양시 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5∼23일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무기계약직) 3차 모집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1명에 그쳐 재공고를 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4명 가운데 개인 사정 등으로 결원이 생겨 3명을 뽑아야 하지만 수차례 채용공고에도 응시자가 턱없이 부족해 1명도 뽑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올해 4월 1차 모집공고를 시작해 5월 1차 재공고, 7월 2차 공고, 8월 2차 재공고 등 4차례 공고를 냈지만, 대부분 1명 지원에 그쳤고, 8월 2차 재공고에는 응시자가 0명이었다.

 

이 때문에 지역 장애인시설 등을 찾아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생활체육 수업을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1명이 전담하고 있다. 시 장애인체육회는 조만간 3차 재공고를 낼 예정이다.

 

시 장애인체육회는 열악한 근로조건과 부족한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배출 인력 등으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월 247만원의 기본급과 수당을 합쳐 연봉이 2천만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기본급은 동일하지만 수당이 시군의 재정 여건에 따라 다르다 보니 월 실수령액이 최대 50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수당을 많이 주는 시군으로 인력이 쏠린다는 것이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16일 현재 도내에는 총 114명의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가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성남 10명, 수원·용인·부천 각 7명, 고양 6명, 화성 5명 등 순으로 많고, 안양·여주·과천·연천은 각 1명에 그쳤다.

 

또 생활체육지도자가 전국적으로 연간 2천 명가량 배출되는 것에 비해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500명 선에 그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자격 여건을 완화하고 급여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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