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친북' 규정하며 맞불

2022.10.12 16:14:02 4면

'정진석 친일망언' 野 주장엔 엄호 태세…"본질은 북핵대응 국제협력"
이재명 '방산업체 주식 보유'에 "국방위는 이재명 재산 지키는 곳 아냐"

 

국민의힘은 12일 한미일 동해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나라 망치는 자해행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된 한미일 연합훈련에 '친일' 딱지를 붙여 국론 분열을 꾀하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리는 지점이라는 주장이다.

 

'친북‘으로 규정해 맞불을 놓으면서 야당의 친일 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북한의 직접적 위협에 따른 안보 위기 상황임을 강조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해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하는 것을 보면 역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외신 평가가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정은이 하고 싶은 말을 이 대표가 그대로 해주고 있다. 민주당이 대한민국 정당인지 북한 노동당의 이중대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적화 통일을 하기 위해 핵을 사용하겠다고 법률에 명시했다는 북한에 대해 자위 방어 체제를 갖추기 위해 훈련하는 것을 가지고 시비를 걸고 있다"며 "우리의 생명과 안보를 위협하는 게 북한인가, 지금 일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MBC 라디오에 출연,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를 향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 한미일 군사훈련을 두고 친일몰이를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나라를 망치는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친일 망언'이라는 야권의 거친 공세에 직면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쳤다.

 

성 정책위의장은 "본질은 지금 북핵에 대응하는 국제협력을 하는 것이지, 친일몰이를 하면서 식민사관을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SBS 라디오에서 "구한말 국제정세가 복잡한데 우리만 고립돼 있으면서 조선이 망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이유가 있다"며 "그중에 조선이 안에서 썩어서 망했다는 것도 한 요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일본 제국주의가 침략한 것이 아니라고 누가 그랬나? 일본 제국주의는 규탄해야 마땅하다"며 "그렇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대응이 안 된 것을 숙고해야 한다는 것인데 식민주의라고 하니 돼지 눈에는 돼지밖에 안 보이는 건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방산업체 주식을 대량 보유한 것도 문제 삼았다.

 

성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2억3천100만원이나 방산업체 주식을 갖고 계셨다. 뭐를 얼마나 해 먹으려고 군대도 안 다녀오신 분이 국방위로 오셨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국방위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곳이지 이 대표 개인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는)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장 근처에도 오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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