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수원FC와 시즌 마지막 ‘수원더비’에서 대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수원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그룹B 37라운드 수원FC와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10승 11무 16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이날 열린 성남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성남이 후반 35분 터진 뮬리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면서 리그 9위 서울(승점 43점, 10승 13무 14패)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수원은 오는 2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수원FC와 서울의 경기에서 수원FC가 승리를 거둬준다면 리그 9위로 올라서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찌감치 K리그1 잔류를 결정지은 수원FC는 이날 패배에도 13승 9무 15패, 승점 48점으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안병준과 오현규를 투톱으로 세웠고 류승우, 이종성, 사리치, 명준재를 미드필더로 구성했다. 수비수는 장호익, 고명석, 불투루이스, 이기제를 출전시켰고 골키퍼장갑은 양현모가 꼈다.
수원은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오현규의 크로스를 명준재가 몸을 날리며 헤더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머리에 닿지 않았고, 14분 고명석이 페널티박스 바깥쪽 골대 정면에서 때린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수원FC의 골문을 계속 공략하던 수원은 전반 2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올린 크로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에어리어 근처에 있던 이종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흐름을 가져온 수원은 전반 38분 이기제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수원FC 수비수 2명을 벗겨내며 크로스를 올렸고 안병준이 수원FC 황선민과의 경합에서 이기고 헤더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수원은 전반 44분 류승우가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그대로 전반전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명준재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에어리어에 있는 오현규에게 패스했고 오현규의 슈팅이 수원FC 수비수 잭슨의 몸에 맞고 굴절됐지만 오현규가 다시 공을 잡아 골대에 가볍게 밀어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후반 5분 류승우를 대신해 교체투입된 김태환이 후반6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안병준이 이어받아 오버헤드 킥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이어 후반 10분 오현규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가까운 골대를 보고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수원FC도 추격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20분 김현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정동호의 코너킥을 머리에 맞췄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32분 이승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원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수원은 후반 37분 수원FC 라스의 헤더패스를 받은 김현이 득점하며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라스가 헤더하는 과정에서 불투루이스에게 파울을 범한 것으로 드러나 득점이 취소되며 위기를 면했다.
이후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강현묵의 패스를 이어받은 안병준의 슈팅이 수원FC 골키퍼 이범영의 다리 사이로 통과하며 골망을 흔들어 3-0으로 수원FC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리그 3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7분 완델손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3분 김보섭이 동점골을 뽑아내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리그 4위를 확정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했다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위 도약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13승 15무 9패, 승점 54점으로 4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인천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승리를 거두고 포항이 강원에 패하면 승점이 57점으로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포항이 6골이나 앞서 있어 인천이 전북에 6골 이상 차로 승리를 거두지 않는 한 순위를 뒤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