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예견된 사고였다”

2022.10.17 14:33:22 7면

17일 SPL 평택공장서 기자회견 열고 진상 규명·엄정 수사 촉구
노조 “CCTV 공개하고 사건의 실질적 책임자를 수사·처벌하라”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건에 대해 화섬식품노조와 파리바게뜨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원인조사와 경영책임자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화섬식품노조와 공동행동은 17일 오전 11시 SPL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망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며 “이전에도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났지만 회사가 안전교육과 사고 예방조치를 하지 않아 안타까운 사고를 유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고 일주일 전 같은 평택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관리자가 피해자와 직원들을 모아놓고 약 30분 동안 혼을 내 피해자를 방치하고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합기가 있는 곳에 들어가는 입구에 폐쇄회로(CC)TV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회사는 즉시 CCTV를 공개하고 2인1조 근무를 했는지 확인하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검찰 등 수사기관들에게 SPL이 SPC 그룹의 자회사임을 밝히며 회사 구조를 철저히 파악해 실질적으로 안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사람을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노조와 공동행동은 사측에 ‘산업재해 안전대책 요구서’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 15일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이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로 숨졌다.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한 다른 직원 한 명이 더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SPC 그룹 회장은 17일 오전 사과문을 통해 사고자와 유족에 공식 사과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정해림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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